
※ 본 글은 일본 비주얼 노벨 『시체를 닦다』 프롤로그 / 1일째 도입부의 줄거리를 정리한 글입니다.
※ 한국어 번역 본편 영상은 악의대부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체를 닦다』는 어떤 게임인가?
『시체를 닦다』는 죽음과 병원,
그리고 ‘시신 청소 업무’라는 기묘한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일본 비주얼 노벨입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기 어려운 미정발 / 미번역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내용을 접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악의대부TV에서는 이런 일본 미정발 게임들을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글에서는 『시체를 닦다』의 프롤로그 내용을 줄거리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한국어 번역 본편 영상으로 보기
프롤로그 전체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한국어 번역 본편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글에서는 영상의 핵심 흐름을 중심으로,
주인공이 왜 ‘시체를 닦는 일’을 맡게 되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롤로그 줄거리|죽음이 가까웠던 주인공
프롤로그는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야사카에게 죽음은 아주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병원과 관련된 일을 했고, 자신을 키워준 조부모 역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이 가까웠다고 해서, 시체에 익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사카는 어릴 적 장례식에서 염습을 마친 가족의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그 기억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감각으로 남아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하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몸.
그렇기 때문에 그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도, ‘시체’라는 존재에 막연한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를 꿈꾸는 재수생 야사카

야사카는 현재 병원에서 사무직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야사카에게, 아버지가 훌륭한 의사였다는 이야기는 거의 유일한 아버지의 기억이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야사카는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품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부모도, 조부모도 없는 야사카에게는 의대 진학을 위해 의지할 가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목표로 하는 의대의 부속 병원에서 알바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고 있었습니다.
이 병원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도 야사카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의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기숙사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직 직원 미와코가 야사카에게 부원장실로 가보라고 말합니다.
부원장 치구사의 호출

야사카를 부른 사람은 이 병원의 부원장, 츠유사키 치구사였습니다.
치구사는 젊은 나이에 병원의 경영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원장이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사실상 병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야사카가 지금의 사무직 알바로 옮길 수 있었던 것도 치구사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호출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치구사는 야사카가 사무직 알바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사회에 들켰다고 말합니다.
병원 사무실 업무는 비밀 유지 문제 때문에 원칙적으로 알바를 쓰지 않는 자리였고,
결국 야사카는 오늘부로 지금 일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야사카 입장에서는 눈앞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 알바는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붙잡고 있는 기반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자리의 정체, 시신 청소 업무

치구사는 야사카에게 다른 일을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임시 일자리처럼 보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1개월.
실제 작업은 약 2주.
보수는 월급으로 30만.
야사카에게는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류에 적힌 업무명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일은 ‘시신 청소 업무’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체 닦이.
야사카는 당연히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죽음을 가까이 느끼며 살아왔지만, 실제로 시체를 닦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거절하면 병원을 떠나야 합니다.
기숙사도 잃고, 학비를 벌 수 있는 기반도 잃게 됩니다.
치구사는 자신도 의대에 들어가기 전 경제적으로 고생했던 과거가 있다고 말하며,
야사카에게 이 기회를 잡으라고 설득합니다.
결국 야사카는 망설임 끝에 시신 청소 업무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담당 간호사 미도 유우키의 등장

이후 치구사는 야사카에게 담당 간호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미도 유우키.
미도는 차분하고 성실해 보이는 간호사지만, 야사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미도는 야사카에게 시신 청소 업무의 기본적인 규칙을 설명합니다.
업무는 오전 8시에 병원 로비에서 시작됩니다.
그날의 작업에 대한 미팅을 하고, 작업이 끝난 뒤에도 다시 미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작업은 원칙적으로 혼자 해야 한다는 것.
야사카는 당연히 당황합니다.
처음 하는 일인데, 그것도 시신을 닦는 일을 혼자 해야 한다는 사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수상한 조건들|건강검진과 비밀 유지 의무
미도의 설명에는 수상한 조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매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그 검진은 치구사가 직접 맡는다고 합니다.
단순히 위험한 업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강한 비밀 유지 의무입니다.
시신 청소 업무에 대해서는 친구, 친척, 가족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업무를 통해 알게 된 지식, 경험, 정보는 모두 없었던 일로 하라는 설명까지 이어집니다.
이 부분은 프롤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떡밥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한 병원 업무라기에는 규칙이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미도 역시 이 일에 대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치구사의 과거를 암시하는 여성, 카마타 시즈에

부원장실에서 나온 야사카는 병원 로비에서 낯선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카마타 시즈에.
시즈에는 치구사를 만나러 온 인물로, 과거 ‘클럽 팅커벨’과 관련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치구사가 학생 시절 자신의 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은 치구사가 앞서 말했던 과거가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치구사는 단순히 수상한 부원장이 아니라,
실제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사카에게 시신 청소 업무를 권한 행동이 순수한 호의라고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치구사는 야사카를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그를 자신의 손이 닿는 곳에 붙잡아두려는 듯한 분위기도 풍깁니다.
첫 작업 전날 밤

기숙사로 돌아온 야사카는 참고서를 펼칩니다.
하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만에 그의 처지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무직 알바생이었던 그는 이제 내일부터 시체를 닦아야 합니다.
야사카는 계속해서 같은 생각을 반복합니다.
정말 할 수 있을까.
계속할 수 있을까.
첫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프롤로그는 바로 그 직전의 불안감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프롤로그에서 주목할 부분
이번 프롤로그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주인공 야사카의 처지입니다.
그는 의사를 꿈꾸지만,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병원 알바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신 청소 업무가 싫어도 쉽게 거절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치구사의 태도입니다.
치구사는 야사카를 도와주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방식에는 묘한 압박감이 있습니다.
호의인지, 집착인지,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시신 청소 업무의 수상함입니다.
혼자 작업해야 한다는 점,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강한 비밀 유지 의무는 앞으로의 사건을 암시하는 요소처럼 보입니다.
네 번째는 미도 유우키의 거리감입니다.
담당 간호사인 미도는 업무를 설명하지만, 야사카와 가까워지려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단순히 차가운 성격인지, 아니면 이 업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마무리|프롤로그가 남긴 불안감
『시체를 닦다』 프롤로그는 본격적인 시신 청소 장면을 보여주기 전,
야사카가 왜 이 일을 맡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도입부입니다.
아직 직접적인 공포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독백, 병원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치구사의 수상한 제안, 미도의 거리감, 그리고 비밀 유지 의무까지 더해지며 작품 특유의 불쾌한 분위기를 천천히 쌓아갑니다.
의사를 꿈꾸던 청년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될 시체 닦이 업무.
다음 이야기에서는 야사카가 실제로 어떤 시신과 마주하게 될지,
그리고 이 병원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조금씩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악의대부TV 미정발 게임 아카이브
악의대부TV에서는 한국어로 접하기 어려운
일본 미정발 / 미번역 게임들을 한국어 번역 영상과 줄거리 정리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만날 수 없었던 이야기들.
악의대부TV 미정발 게임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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